ORDER OF PLAY/09 Masters 1000
베르시 6일 (8강)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13. 08:29
진짜 이 동네 뭐 있나봐. 아무리 시즌 마지막 대회라도 그렇지.. -0-!!!!
-그동안 다섯번인가 만나 한 세트도 뺏겨본 적 없는 로브레도와 3셋까지 간 것도 모자라 4:4에서 더블폴트로 브레이크 선물하며 패전 위기에 몰린 나달. 그러나 알마그로와 마찬가지로 마무리 못 짓고 7:5 나달 역전 승. 어째 분위기가 이렇게 꾸역꾸역 우승까지 갈 듯한;;
-시몽-류비치치 역시 상대전적 류비옹 전승, 올해도 두번이나 이겼고 그제 경기 역시 한세트 뺏긴 것도 아깝다 할 판에 3세트 중반 시몽 무릎 부상이 악화돼서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자 갑자기 산타 모드로 돌입;하시어 시몽 승.
-전날 예상치 못했던 길어진 일정 탓에 (페더러, 나달, 델포트로 모두 3셋; + 은퇴식) 자정이 다될 쯤 코트에 들어와 새벽 2시경에 경기를 마친 머레이. 애초에 마지막 경기를 배정받은 건 영국 프라임 타임+미국 오후 시간을 맞춰주려는 의도였던 것 같으나 결국 상황은 난감해지고 이 또한 3셋 크리. 그리고 어제 오후 6시 스테파넥과 다시 경기를 치르는데 하필 배정받은 1번 코트는 센터보다 속도가 상당히 빨라 일단 스테파넥에게 플러스. 그러나 또 역시 예상과 달리 1세트 정말 말 그대로 발리는;; 수준의 경기로 바브린카처럼(1라운드에서 190위대 선수에게 0:2패) 스테파넥도 지난 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 참, 허허.. 정작 서브&발리는 많이 하지도 않고(시도할 때면 역시 명불허전) 베이스라인에서 분위기 장악을.. 거기에 지난 주 놀레도 무지하게 당했던 드랍신공을 한층 뚜껑열리는 수준으로 구사하시며 비교적 무난한 승리를~ 3세트 더블 브렉 상태, 마무리 짓는 서브게임을 바로 브렉 당하기에 다시 드라마 시작인가 싶었으나 이번엔 잘 마무리 하셨;;
-지난 6년간 여기서 단 1승도 없다는 곤잘레스 ㄷㄷ;; 올해 드디어 일곱번의 도전 끝에 천금같은 승리를 따내고 만난 델포트로. 일단 상대 전적은 우위에 델포트로 컨디션도 애매. 1세트 델포의 서브아웃 게임을 브렉하여 타이브렉으로 가보지만 일찍 스코어가 밀리며 여러번의 세트포인트 허용, 그러나 그걸 모조리 세이브하고 1셋을 가져왔지. 2세트 큰 움직임은 없는 가운데 곤조의 무릎부상, 델포도 부상으로 분주한 트레이너. 5:4* 델포 서브게임에 0:40부터 Ad 두개까지 5번의 매치포인트 전환 실패; 그리고 6:5* 다시 델포 서브게임 15:40 부터 두개의 매치포인트 전환 실패하며 타이브렉 돌입. 아니나 다를까 분위기는 반전되며 3:6 델포의 세트 포인트. 곤조의 3연속 득점으로 6:6 긴장감이 고조될 시간도없이 곤조 에러와 함께 델포 승으로 세트 스코어 1:1 벤치로 돌아오는 길에 바로 기권 선언하는 곤잘레스.ㅎㅎ 이로써 곤조의 런던행 기회는 하늘로~ (안그래도 우승했어야했지만;)
-어제 베르다스코가 칠리치에 역전패해 다비덴코 런던행 확정. 이제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일단 유리한 건 8위에 있는 베르다스코지만 대회 탈락으로 남의 손에 운명을 맡겨놓은 상태. 다른 경우로는 소더링의 결승 진출, 혹은 쏭가의 우승. 같은 하프라 동시에 일어날 일은 없음. 둘 다 일어나지 않을 일 같지만 작년에도 쏭가가 극적인 우승을 거두며 티켓을 따갔으니 이상한 대회 분위기까지 더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 같음. 듣자하니 로딕이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여 9위 자리를 위해서라도 분주하게 뛸 필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