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타이틀을 향한 피쉬의 꿈을 꺾으며 마무리
일요일, 인디언웰즈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결승, 2008 퍼시픽 라이프 오픈 타이틀 완성을 향한 마디 피쉬의 꿈을 6-2, 5-7, 6-3로 막음으로써 3번시드의 세르비아 선수 노박 조코비치는 방해꾼이 된 셈이다.
같은 날, 앞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바노비치가 승리한 것과 더불어, 세계 3위의 조코비치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인해 스무살의 두 세르비아 선수들이 우승을 휩쓸게됐다.
이 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세번째 세트를 여는 첫 게임으로 입증됐다. 피쉬가 트리플 브레이크 찬스를 잡았으나 이 대회 서브 에이스 선두인 그를 상대로 조코비치가 세번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켰고, 다음 두 포인트를 더 따내 서브 게임을 지켜낸다. 이어 다음 게임, 더블 브레이크 찬스에서 베이스 라인에 걸치는 백핸드 위너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다.
조코비치 : "그 때가 중요한 상황이었고 전체 경기 흐름의 전환점이 됐다." "만약 세개의 에이스로 따라가지 못했다면 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수도 있다."
피쉬는 게임 스코어 6-5에서 서브게임으로 마무리 짓기까지 일곱번째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고 다음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2세트 4-2의 열세를 뒤집으며 조코비치를 이번 대회 첫 3세트로 몰아갔다.
지난해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에 패하며 준우승으로 마쳤던 조코비치는 이로써 퍼시픽 라이프 오픈 첫 타이틀을 얻게 됐으며 2008년 시즌을 여는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그의 두번째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조코비치 : "물론 꿈은 이미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두가지 목표가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꾸준한 성적으로 마스터즈에 이르는 것이고 더 바라는 게 있다면 하나의 그랜드 슬램 우승이었다. 그 두가지 모두를 아주 아주 짧은 기간안에 해냈다. 그러나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록 좋은 내용의 플레이를 해오고 있지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아웃도어 하드코트에서 중요한 대회를 많이 치르는 것은 행운이며, 그저 열심히 해왔다. 마이애미에서도 계속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지만 그 대회에서 나는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한다. 그러나 대회 우승자로서 인디언웰즈를 마침으로써 플레이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생애 두번째 ATP 마스터즈 시리즈 결승에 이르는 길목에서 피쉬는 Top 10 안에 드는 세명의 선수를 포함해 다섯명의 시드 배정자를 탈락시켰고 세계 랭킹 1위의 로저 페더러와 4위인 니콜라이 다비덴코를 연속 세트로 따내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또한 3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7위의 날반디안과 이 대회 두차례 우승자인 휴이트를 눌렀다.
결승에 오기까지 여섯 게임을 치르며 총 10시간 23분의 경기 시간을 소요했고, 가장 빠른 승리는 4강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63분만에 따낸 것이다.
26세의 그는 98위로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는 역대 ATP 마스터즈 시리즈 결승에 진출한 선수중 다섯번째로 랭킹이 낮은 선수이며 지난 2주간의 뛰어난 성과로 50위 재진입이 예상된다.
피쉬 : "이런 전환점을 맞게된 것은 무척 좋은 일이고, 다음 주는 내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한 주기 때문에 이 자신감을 다음 주까지 이어가겠다. 지난해엔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내 생각에 지금 40위쯤의 좋은 자리에 있을 것 같고 체크한 바로는 8월 19까지 지켜야할 대회는 없다. "
피쉬는 2001년 결승에서 안드레 아가시가 피트 샘프라스를 이긴 이래 남자 단식 인디언웰즈 우승에 도전한 첫번째 미국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