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 거라고 지레 포기했던 경기 시작한다길래 정신 못차리고 모니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화면에 이런 엽기적인 아저씨가 떡하니 나타난 거지. 으으으~~ 황당한 머리에 한 번 놀라고, 놀레 경기마저 취소됐나 두번 놀라고.. 형들 다 깨워놨는데 실수한 건가 싶어 걱정까지 하려는 찰나, 이상한 아저씨가 놀레였다는 사실에 세번째 놀랐... -0-;;;;;;;;
날은 춥고 시간은 늦어져서 관중석은 텅 비어있는데도 마지막 동작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 ㅎㅎ;; 만원 관중이었으면 많이 환호해줬을텐데 싶어 아쉽기도 하고~ 터널에서 기다릴 때부터 속으로 쟤 뭥미? 하고 있었을 몬타녜스 선수한테 민망하기도하고ㅎㅎ 심판한테 그걸 또 설명해주고 있는 것도 웃기고
그치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놀라고 어이없었던 건 이렇게 신나게 들어와놓고 경기 안풀리고 삽질하고, 순식간에 밉상 놀레로 변신하는 드라마틱한 흐름~;; 이거 뭐 두 얼굴의 사나이도 아니고.. 덥폴+에러+드랍 3단 콤보보다 감정 조절 못하는게 더 밉더라지. 이래서 경기 전에 너무 들뜨면 안되겠구나 싶고. 그래봤자 내용이 어떻든 2세트는 빨리 끝내주지 않았냐며 용서하기로 결정. 내가 그렇지 뭐..;;ㅋ
+) 혹시나 또 다른 사람 발 저는 걸 흉내냈다고 오해받는 거 아닐까,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는데야 미리 이야기가 있었겠지 했는데 역시나~ 해보이기로 약속했던 거 ^^; 지난번에 여자 왈츠 선생님 목소리 흉내낼 때도 느꼈지만 몸으로 하는 것 뿐 아니라 성대모사도 한가락 한다니깐ㅎㅎ
대회 홈페이지 실시간 뉴스에서 : Ah, and here comes Novak Djokovic, ever the Djoker, with a wig and limping, imitating Italian showman Fiorelli who had him as a guest on his programme at the weekend. He'd promised to do an imitation and he was as good as his word. Poor old Albert Montanes tries to keep focused while the Djoker is playing to the crowd
+) 발랄(혹은 crazy;;)놀레모드, 한 일년쯤 자제(?)하더니 한 번 터지니까 난리도 아닐세. 마치 쌓인 한을 풀어내듯 ㅎㅎㅎ 어쩌겠어 이렇게 사는게 행복하다면 그리 해야지~ 없어봐야 안다고 작년엔 조심해라 노래를 부르다가 막상 흥 안나 쳐져있는 모습 보려니 어찌나 옛날이 그립던지.. 다시 철없이 즐거워하는 모습 보니까 나도 마냥 같이 행복해지는 것 같아!! 헤헤 >_< (내 손 발 좀 오그라들면 어때, 다시 펴면 되지.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