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모자를 벗었다. 그러고 나더니 에이스 세개를 뽑아냈다. 어떻게 된건가.
N. 마치 에이스를 소매에서 뽑아낸 것 같아 보이지 않던가? (It was like I pull out three aces from the sleeve, right? 시작부터 무슨 뜻인지 모르겠음. 농담같은데..;)
Q. Yeah.
N. 음, 모자를 쓰고 경기하는 습관을 잃어버렸다. 그렇지만 엄청난 더위 때문에 꼭 써야했다. 강한 햇빛을 피해야했으니까 그렇지만 알다시피 그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고 전체 경기에 있어 전환점이었다. 만약 세개의 에이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승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었다.
Q. 이번 대회에 세르비안 웰즈라는 이름을 붙여줘야 하지 않겠나?
N. 그렇다. (웃음)
Q. 두번째 세트는 어떻게 된 건가. 어떤 부분이 힘들었나.
N. 내가 먼저 브레이크를 했고 게임 스코어 5:3, 0:30 상황에서 피쉬가 좋은 서브를 터뜨렸다. 하지만 어쨌든 내 기회를 살렸어야했다. 경기 전에 피쉬의 서브가 좋다는 것과 그걸 이용해 공격해오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저 평정심을 갖고 견디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 첫 세트와 2세트 초반엔 그걸 잘했던 건데 집중력을 유지하고 진정해야할 그 순간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 그리고 당연하게 그 결과로 나온 언포스드 에러는 경기 내내 나를 어렵게 만들었다.
Q.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우승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지금은 또 시즌 첫 마스터즈 대회를 우승했다. 매우 인상적인 출발인데 왜 이것들이 갑작스레 당신에게 함께 찾아온다고 생각하는지.
N. 긴 이야기다. 분명 모든 것들을 함께 얻고 있고 지난해보다 훨씬 더 스스로를 믿기 시작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시작하면서 누구보다 최고의 자리에 있음을 스스로에게 확실히 확인시켰다. 정상에 설만한 자격을 갖췄다면 이제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지의 문제다. 최근 2년간 그것을 계속 해오는 중이고 경험을 통해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 그런 대단한 성과를 이뤄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매우 열심히 해야만하고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여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길 바라고 또 바라는 바이다.
Q. 이런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성공적인 시즌의 시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공적인 시즌이란 뭐라고 생각하는지.
N. 물론, 꿈은 이미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앞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마스터즈 시리즈를 따내는 것과 가능하다면 하나의 그랜드슬램 우승의 두가지 목표가 있다고 말했는데 아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그 모두를 다 이뤘다.
그러나 다시, 훌륭한 경기를 해오고 있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운이 좋게도 많은 중요한 대회들을 내게 가장 잘 맞는 코트에서 치르고 있어 그저 열심히 하고 있고 마이애미에서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곳에선 우승을 지켜야할 입장이지만 인디언웰즈를 우승하면서 경기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Q. 이런 대단한 직업적인 성과가 개인으로서의 당신까지 달라지게 했다고 생각하는지.
N.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어떤 부분은 삶에 변화가 오는 걸 어찌할 수 없기도 하다. 또 유명세를 얻으며 그런 큰 성공을 이루기 전엔 늘상 해오던 일이나 하고 싶은 것 몇가지를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명의 사람으로서 지구에 두 발을 붙이고(=현실에 충실하며), 테니스에만 집중하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건 내가 해야하는 일이기도 하고,~ (because that's what I do, and then just, you know, be around the important people.??)
Q. 어떤 상황이 당신에게 더 위협적인가. 큰 게임을 가지고(강력한 서브나 샷을 이르는 듯) 상대의 리듬을 빼앗으며 포인트를 빨리 내는 쪽과 나달처럼 길게 이어가며 상대를 괴롭히는 쪽 중에서.
N. 다른 스타일의 선수에게는 다른 방식의 접근법이 있는데 나달과 피쉬는 아주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나달은 grinder다. 많이 뛰어다니면서 쉬운 점수를 허락하지 않고 공에 회전도 많이 준다. 완전히 반대의 상대 피쉬는 강력한 서브를 가졌고 매우 flat한 스타일이며 자신의 샷을 가져가면서 긴 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조금 더 인내하고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야했다. 분명한 건 내가 에상했던 것이나 지난 몇 경기 동안 보여줬던 것에 비해 오늘 그의 서브가 그리 좋지 못했다. 그게 내가 상대의 서브 게임을 몇번 가져오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Q. 당신과 이바노비치가 어릴때처럼 함께 연습하고 있을 때, 만약 누군가 너희들이 이런 규모의 타이틀을 같은 날, 백투백으로 얻게될 것이라고 말해준다면 뭐라고 말할 것 같은가.
N. 농담하는 건가?(웃음)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우리 모두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삶을 모두 포기하고 정말 열심히 해왔고 이것은 우리가 해온것에 대한 왕관(성과)이다. 노력에 대한 대가인 것이다.
Q. 이런 성과들이 당신의 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N. 매우 크다. 자신의 나라를 전세계적으로 대표하는 프로 선수는 그 나라의 가장 큰 대사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사정을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쳐해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내가 깊게 관여하고 싶은 부분이 아니기에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한 조국을 돕기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Q. 분명히 당신은 올해 첫 두 주요대회를 우승했고 또 우리는 피쉬나 쏭가 같은 페더러나 나달을 이긴 선수들을 얻었다. 현재 탑 10에 있거나 20위권 선수까지도 그들과 조금 더 대등해졌다고 생각하는지.
N. 그렇게 생각한다. 더 다양한 선수들이 정상권에 있고 그것은 테니스라는 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페더러와 나달이 계속해서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몇년간 내내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조금은 지루해했을 거라 생각한다. 언제나 메이져 대회를 우승하는 새 얼굴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고 사람들도 그것을 좋아한다고 여긴다. 더 좋은 건 이 뉴페이스들이 모두 젊다는 것이고 그것이 희망적인 건 앞으로도 많은 젊은 선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Q. 사람들이 일찍부터 당신이 계속해서 우승하는 걸 지겨워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나.
N. 재밌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웃음)
Q. 호주 오픈때로 돌아가보면 페더러는 여전히 그 대회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리고 당신이 우승했다. 이번엔 인디언웰즈로 와보면 논쟁이 있기도 하겠지만 이 대회의 시작점에서 아마도 당신이 가장 유력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경기를 쭉 치르고 실제로 우승까지 하는데 다른 종류의 부담감이 있었나?
N. 그렇다. 이건 성공과 함께 오는 것이고 그런 부담은 분명 스포츠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난 그것을 해볼만한 도전이며 이런 부담을 갖는 건 모든 프로 선수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어떤 순간, 어떤 대회, 특별히 이처럼 중요한 대회에서 그 압박에 대처할 정신력을 갖고 있느냐에 있어 정상권의 선수와 그렇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점이 있다. 나는 겨우 스무살의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뤘다. 그렇지만 말했던 것처럼 테니스 시즌은 길고 테니스 선수로의 삶 또한 길다. 바라건대 이런 삶을 앞으로 10년 15년 더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테니스에만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Q. 점수를 빼앗기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하는 몇몇의 선수들도 있다. 무슨 이야기냐하면 오늘 경기를 하는 동안 언젠가 먼저 서브할 기회를 피쉬에게 준 적이 있다. 물론 그건 정당했고 관중들도 받아들였다. 뭔가 느끼는 게 있었나.
N. 그것을 감지했다. 관중들과 상대 선수 역시 내가 한 제스쳐를 이해했고 그것을 고맙게 받아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 순간에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걸 느꼈기에 별 다른 고민없이 그냥 했을 뿐이다.
Q. 당신의 가족이 세르비아의 중심에 그리고 Kragujevac시에 짓고 있다는 테니스 센터에 대해 뭔가 더 말해줄 수 있나.
N. 마침내 하게 됐다.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이제야 좋은 소식을 얻었다. 두 개의 테니스 단지를 세울 허가를 받았는데 당신 말대로 하나는 베오그라드에 또 하나는 Kragujevac시에 지을 것이다. 일단 가족 사업을 만드는데 애쓸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진심으로 프로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고 크기 원하는 모든 아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이미 말한 것처럼 대단한 시작을 하고 있는데 마음 속으로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지.
N. 아직 그런 식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사람들이 그 점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나를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로 보기 시작했다는 건 인지하고 있고 결과를 보면 그럴만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미 충분한 부담과 기대를 받고 있고, 그런 생각은 불필요한 압박을 주기 때문에 그런 쪽으론 생각하고 싶지 않다.
Q. 자라면서 몇몇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왔다. 이런 대단한 선수가 되고 많은 성공을 얻고 수입을 갖게 된 후로 자신에게 일종의 사치를 허락해본 적이 있는지.
N. 이건 개인적인 문젠데, 누구나 즐기며 산다고 생각한다. 돈,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고 절대 물질적인 사람이 되려 하지 않았다. 요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어려운 시간을 지내온 것, 또 대단할만한 테니스 전통이 없었던 나라 출신이라는 것까지. 돌아가서 나의 과거를 보면 그것이 내가 지금의 나로 성장하는데, 또 여러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데 그리고 어떤 면에서 삶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Q. 2세트 4:2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세트를 잃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3세트에서 어떻게 다시 주도권을 얻게됐는지 이야기 해달라.
N. 말했던 것처럼 그 상황에서 긴장했다. 그 결과 몇개의 언포스드 에러가 나왔고 상대가 다시 경기를 되찾을 기회를 주고 말았으며 그는 그것을 이용했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Q. 비록 늦은 시간이지만 세르비아에서 축하해주고 있을 것 같나.
N. 휴~ 아마도. 하지만 지난해에도 우리의 성공을 충분히 경험했으니... 확신은 못하겠다. 경기 후에 당신을 제외하곤 누구와도 말해보지 않았다, 물론 그러길 바라지만. 그들은 항상 우리가 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우리의 성공을 존중해줬으며, 그걸 보는 건 기쁜 일이다.
Q. 고향의 정치적인 상황을 끌어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당신은 지난 달에 비디오 연설을 전달했다. 몇일 전 밀로라드 카비치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나, 수영 선수권을 금지당했다. 주저함이 있었을지도 모를 당신이 했던 그 연설로부터 어떤 반향이 있었는지, 그리고 선수들 이겨나가야할 어떤 주의점 같은게 있는지.
N. 아니다, 여전히 그것과 관련해 어떤 부정적인 코멘트도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내 삶은 테니스고 내 인생은 스포츠다. 이게 내 직업이다. 내가 해야할 것이 이것이고 내가 계속해서 집중해야하는 것이다. 분명히 나를 매우 성공한 선수로 바라보고 조국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것도 내가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전에 말했듯이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하려하지 않으며 지금은 일종의 과정이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이다. 비록 나는 어리지만 그 때가 아주 나쁜 상황이라고 느꼈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잇는 것들에 대해 매우 실망했으며 나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들과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를 이해하는 사람들, 나의 가족과 고모, 삼촌, 그들 모두 그곳에서 자랐고 코소보에서 태어났으며, 나의 가족들이 30여년간 그곳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그런 스피치(연설)을 전달했다. 그곳에 매우 여러번 갔었다. 그래서 그 일이 내 마음을 움직였고 이것이 조국을 지지하는 나의 역할이다.
Q. 오늘 관중석 상단에 깃발과 이것저것을 가진 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명이 세르비아 코소보와 관련된 깃발을 갖고 있어 내려줄 것을 요구받았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N. 대회 운영측의 결정이다. 지금 그것과 관련해 이야기한다는 건 매우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는 하지않겠다.
-해석 안되는 부분은 대충 앞뒤 상황봐서 메운 곳이 많아서 늘 그렇듯 정확도는 보장 못함. 언제든 오역 교정은 환영요~